배우 박한별이 빅뱅 승리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남편 유모 씨 때문이다.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는 지난 2월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박한별의 남편이라는 사실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유씨가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 성접대를 하려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승리와 유씨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포털사이트에는 '박한별'이 등장했다. 유씨가 박한별의 남편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반복될 때마다 뜻하지 않은 불똥이 튄 박한별은 오랜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어 대응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박한별 소속사는 유씨가 승리의 사업 파트너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반인 남편의 사생활이라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며 추측성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소속사의 입장대로 박한별 남편의 일이었고, 정작 박한별 본인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건이었지만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박한별은 이후로도 계속 거론됐다. 그러다 박한별 주연의 드라마가 방영하면서 잠잠해지는 듯 하던 논란은 승리가 SNS 채팅방에서 불법 영상(일명 몰카)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 커졌다.
11일 SBS fnuE 보도에 따르면 승리를 포함해 총 8명이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는 몰카 영상이 아무렇지 않게 공유되고 있었다. 심지어 영상 속 남자도 해당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의 대화는 몰카가 심각한 범죄가 아닌, 하나의 흥미로운 화젯거리인양 비치고 있었다. 여기에는 유씨도 포함됐다. 역시나 인터넷에는 다시 한 번 '박한별'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현재 박한별의 SNS 계정에는 상반된 두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박한별은 아무 죄가 없다"는 입장과 "사과하고 드라마에서 하차해라"라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팬들은 여전히 박한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란을 통해 온갖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드라마 촬영에 한창인 박한별은 논란이 시작된 지난 22일 이후 아무런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다.
승리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박한별 입장에서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특히 복귀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자꾸만 박한별에게 튀는 불똥을 막을 방법은 남편 유씨가 혐의를 벗는 길 뿐이다. 문제는 관련 수사가 장기화하고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남편으로 인한 박한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불행하지만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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