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용문농협

현직 프리미엄 앞세워 출사표 vs ‘37년 경륜’ 세대교체 격돌

용문농협은 3천449명의 조합원에 총자산 3천772억 원 규모다. 용문면과 단월면에 두 곳에 본점과 지점을 두고, 2곳의 하나로마트, 주유소 2개소, 농용자재백화점 2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최영준 현 조합장(60)에게 강성욱 전 단월지점장(59)이 도전해 두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최영준 조합장은 2015년 초선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 재선에 도전한다. 최 후보는 용문중, 지평고를 나와 1978년 농협에 입사, 36년을 근무하면서 용문농협 경제 상무, 신용 전무, 단월지점장을 지냈다.

“항상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조합원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며 답을 찾겠다”라는 최 후보는 2달에 한 번씩 ‘조합장과 조합원의 대화’시간을 가지며 조합원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재임 기간에 총자산 3천500억 원 돌파, 용문 본점 주차장 완공, 용문 영농자제백화점 준공, 단월지점 경제사업장 준공과 농협 택배사업 시작 등을 업적으로 꼽고 있다.

공약사항으로는 농기계 수리센터 신축, 농협 연합장례식장 신축, 농산물판매 활성화와 복지사업 확대를 약속하며, 첫 임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용문농협의 경제를 이끌어갈 추진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 강성욱 전 지점장은 지평중고와 농협대학을 나와 용문농협 단월지점장과 광탄지점장을 역임하며 37년간 재직했다.

농사꾼의 자식으로 현재도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는 강 후보는 많은 농업정책이 농업으로의 진입에만 치중해 계속해서 농업을 영위하는 농민에게 실효성이 떨어지는 현실을 보고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강 후보는 “현재의 조합은 숫자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조합의 몸집을 불리기보다 조합원의 복지와 배당, 영농지원에 힘쓰겠다”며 조합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장 업무추진비를 100% 공개하고, 조합장의 전용 차량을 폐지하고 월급도 조합원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공약사항으로는 조합원 우대금리제공, 농번기에 조합원 단체급식 추진, 자녀 학자금 확대, 공동 육묘장을 개설해 우수 육모 보급을 약속하고, 고령이나 질병이 발생한 조합원을 대신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사대행사업과 조합원 편의를 위해 조합지점에 무인민원발급기 설치와 사랑방 개설 등을 약속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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