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전문가 모여 만든 양조장… 행자부 ‘마을기업’ 선정
“요리술·오매백주·오산막걸리 등 제품 출시, 고유의 맛 재현”
“오산을 대표하는 전통주를 만들어 40여 년간 끊겼던 오산 전통주의 맥을 잇고, 나아가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오산 고유의 전통주 맛을 찾기 위해 100년 전통의 오산장터에 마을기업인 오매장터㈜를 설립하고 연구에 매진하는 김유훈 대표(55).
오산장터에서 2대에 걸쳐 53년간 오산식품을 운영하던 김 대표는 6년 전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시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존의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그나마 예전 장터 모습이 조금 남아 있던 곳이 개발된다는 소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양조장 마당에서 뛰어놀았던 어린 시절 추억이 생각나 양조장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 10월 전통주 제조전문가를 비롯해 6명의 이사가 모여 설립한 오매장터㈜는 작업실, 병입실, 실험실, 증류주 숙성, 교육장, 체험실 등을 갖추고 2018년 행자부가 선정한 마을기업으로 지정받으며 본격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요리술’을 시작으로 오매백주, 독산53, 오산막걸리 등 4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요리술이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슈퍼 70여 점포, 농협 하나로 마트에 입점했고 전통주 통신판매 채널인 술팜에 입점하는 등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40여 년 전 오산장터에서 막걸리를 제조했던 양조장 터에서 10여 m 떨어진 곳에 들어선 오매장터㈜는 옛 양조장을 복원했다는 명분을 토대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산 고유의 전통주 맛을 재현하고, 나아가 전통주를 매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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