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최근 지난 25년 동안 흉물로 방치된 제생병원의 재추진 등 정상화를 촉구(본보 1일자 10면)한 가운데 7일 동두천시의회(의장 이성수)까지 나서 ‘제생병원 건립공사를 제대로 추진하던지 아니면 원상복구 하던지’ 등 대순진리회측의 결단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것이란 시민들의 기대를 져버리고 공사를 중단해 25년간 칠봉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해치고 도시 경관을 훼손한 제생병원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침체한 지역경제와 열악한 경기북부 의료 기반을 감안할 때 최선의 선택은 공사 재개를 통한 개원이지만, 만약 개원 추진이 불가하다면 즉각적인 건물 철거와 훼손된 산림과 토양을 원상 복구하라”고 주장했다. 또 “내부 문제라는 이유로 지자체와의 약속을 수십 년째 내팽개치고 방치할 권리가 대순진리회 종단에는 없다. 종교란 그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이어 “10만 동두천시민을 대표해 대순진리회에 보내는 최후의 통첩으로 25년간 믿고 기다려준 시민의 기대를 저 버리지 말고 조속히 개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대순진리회 여주·중곡·포천 도장과 성주 방면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대순진리회가 ‘의료 취약지역에 동양최대 양·한방 병원을 건립한다’는 취지로 지난 1995년 착공한 동두천 제생병원은 이듬회 박한경 도전의 사망 이후 종단 4개 방면이 분열되면서 골조·외벽 공사만 완료된 채 중단되면서 흉물로 방치된 상태다. 이에 기대감이 사라지고 인내심의 한계가 넘친 시민들이 대책위원회까지 구성, 시와 함께 종단 측과 공사 재개협의를 지속적으로 벌여왔으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만 20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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