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명사특강 정혜신·이명수 ‘당신이 옳다, 공감과 경계의 리더십’
양평군은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쉬자파크에서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감과 경계의 리더십-당신이 옳다’는 제목의 특강을 실시했다. 중간에 10분간 휴식을 겸한 샌드위치 점심이 전부인 강행군 특강이었다.
분야별 명사를 초청해 행정과 인문의 통합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시행된 이번 특강의 강사는 심리기획자 이명수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혜신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우리나라에서 당대 최고의 치유자로 인정받고 있는 정혜신과 이명수는 두 사람이 동지이자 연인이자 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양평에서 사는 이들은 그동안 국가 고문 피해자, 쌍용자동차 노조, 세월호 유족의 심리치료를 맡아 왔다.
그동안 사회적 트라우마의 현장을 찾아 사람들을 치료했던 정혜신·이명수는 공무원들에게 공무원이라는 사회적 페르소나(persona: 사회적 인격, 가면)에서 벗어나 개별적 존재로서의 자각을 주문했다. 모든 인간은 개별적 존재이고 더 위대하거나 열등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공감을 통한 소통이 갈등과 문제를 해소하는데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소통은 감정 에너지의 소모가 적어 삶에 여유가 생겨 ‘심리적인 곳간이 넘쳐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혜신·이명수는 “치유행위는 전문가만 할 수 있다는 치유의 패러다임에 균열을 주고 싶다. 서로를 개별적인 존재로 인정하고 공감하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민원현장에서도 이 방법은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의를 끝까지 함께한 정동균 군수는 “오늘 강의를 들으며 내용에 많은 공감을 했다. 간부 공무원들이 이번 강의를 통해서 소통의 스킬을 배우기보다는 그동안 업무현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떨쳐내고, 치유를 받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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