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닷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당분간 ‘매우 나쁨’ 예보

수도권지역에 사상 최초로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등 당분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환경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5일에도 이어진다. 비상저감조치가 5일 연속으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겨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3일간 춥고 4일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말이 무색하게 5일 연속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는 것이다.

특히 개교ㆍ개강 시즌을 맞아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세먼지로 인해 잿빛 하늘이 이어지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4일 경기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136㎍/㎥, 초미세먼지 농도는 159㎍/㎥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중부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주의보와 초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까지 그대로 침투,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더욱 해롭다.

환경부 관계자는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최초”라며 “미세먼지가 심각한 만큼 노약자ㆍ어린이ㆍ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인들도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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