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특별한 3ㆍ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

양평군이 맞이하는 3·1 운동 100주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최근의 역사 연구에서 양평의 인물인 몽양 여운형이 3·1 운동의 실질적인 주도자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과 3·1 운동 당시 양평 인구 6만 9천 명 중 2만 1천 명이 만세운동에 참가할 만큼 양평에 3·1운동은 겨레의 역사이자 양평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양평군은 그동안 3·1운동의 특별한 의미를 기리고자 양평 3ㆍ1운동 기념사업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3·1운동 100주년 행사를 준비해왔다.

양평군민들은 오전 9시 30분, 군민회관에서 1시간에 걸쳐 기념식을 가진 뒤 거리로 나왔다. 양평의 독립운동가 94명의 만장을 앞세운 400여 명의 행렬은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부르며 1919년 3월 24일 양평장 날 1000여 명의 선조가 시위를 벌이던 현장인 양평장터로 행진했다.

약 30분의 행진 끝에 장터에 도착한 군민들은 양평시장 쉼터광장에서 양평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만장 퍼포먼스, 단심대 퍼포먼스, 설치미술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삼창하며 2시간에 걸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에는 정동균 양평군수를 비롯해 이정우 양평군의회 의장과 양평지역의 군ㆍ도의원, 보훈단체, 국가유공자, 양평군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위대한 선조들이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리고 주민의 화합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라고 기념사를 통해 강조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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