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경강선 역세권 개발부지서 문화재 출토

고려~조선 초기 주거지·경작 유구 등 생활유적 확인… 내달부터 발굴조사
능서면 일원 도시개발 ‘차질’… 市 “개발계획 추가 검토 등 사업 지연 최소화”

여주와 성남(판교)를 잇는 경강선 전철 여주 세종대왕릉역 역세권개발사업 부지에서 14∼15세기 문화재가 발견돼 다음달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20일 여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사업부지에서 실시한 문화재 시굴조사에서 고려~조선시대 초기(14~15세기)의 생활유적이 확인됐다.

사업 전체면적 23만5천741㎡의 19%인 4만5천530㎡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고려부터 조선 초의 주거지, 경작 유구, 토광묘, 구상 유구 등이 발굴됐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 학술자문회의를 거쳐 매장 문화재의 정확한 분포범위와 성격, 시대 등을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발굴조사는 8개월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능서면 신지리 342 일원 23만5천741㎡에 924가구 2천494명 규모의 공동주택과 지원시설 등이 계획된 능서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능서역세권 개발사업 사업은 단독·공동주택용지 8만297㎡(34.1%), 상업용지 6천143㎡(2.6%), 유통지원시설용지 4만2천795㎡(18.2%)와 도로·공원·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총사업비 400억 원 가량이 투입되며 환지방식으로 시가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개발계획을 추가 검토하고 환지계획을 수립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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