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SK 와이번스가 새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26)의 합류로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SK는 극심한 ‘타고투저’ 상황에서도 37승을 합작한 김광현(11승)ㆍ메릴 켈리(12승)ㆍ박종훈(14승)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꾸려 안정적인 리그를 운영했다.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재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광현이 지난 시즌 25경기에 나서 136이닝 동안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고, 한국에서 4시즌을 뛴 ‘효자 용병’ 켈리도 강력한 패스트볼을 바탕으로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여러 변화구를 섞어가며 28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또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30경기에 등판해 159⅓이닝을 던져 팀 내 최다승인 14승(8패)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4.18로 SK의 선발 마운드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이 같은 ‘선발 트리오’의 맹활약이 뒷받침된 SK는 선발 평균자책점(4.17)에서 2위 키움(4.73)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SK 마운드에는 지난해 활약한 켈리가 메이저리그로 떠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켈리를 대신해 합류한 다익손의 활약이 올해 SK 선발 마운드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 출신 다익손은 2014년 미국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돼 마이너리그에서 5년간 108경기에 등판, 33승 21패, 평균자책점 4.37, 탈삼진 430개를 올렸다.
특히 키 203㎝, 몸무게 130㎏에서 나오는 최고시속 150㎞의 속구가 위력적인 그는 빅리그 등판 경험은 없지만, 아직 나이가 젊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번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타자를 상대하는 경험만 더 쌓는다면 한국무대 데뷔 첫해 성공적인 안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익손은 이달 초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을 진행하며 직구,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 총 33개의 공을 던져 구위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불펜피칭을 지켜본 손혁 투수코치는 “다익손은 마운드에 올라 본인이 어떻게 던져야 할 지 미리 생각하고 집중해서 던지는 것이 느껴졌다”라며 “큰 키에 안정된 투구 동작을 통한 투구 내용도 좋았던 데다 공을 숨겨 나오는 디셉션 동작이 인상깊었다. 첫 불펜 피칭인 만큼 앞으로 더 지켜볼 생각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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