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충수돌기염 환자가 24시간 안에만 수술을 받으 합병증 발생에 영향 미치지 않는다느 연구 별과 발표
충수돌기염 환자가 24시간 안에만 수술을 받으면 천공이나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최근 충수돌기염 환자의 수술시기와 천공·합병증 발생관계 분석한 결과, 24시간 안에만 수술 받으면 예후에 영향 없다고 밝혔다.
충수돌기는 맹장 끝에 이어진 꼬리처럼 생긴 막힌 관이다.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고 고름이 차면서 곪거나 부어오르는 종창이 생기는 것을 충수돌기염이라고 한다.
충수돌기염이 발생하면 종창이 악화되면서 괴사한 충수돌기 외벽에 천공이 생겨 충수돌기가 파열될 수 있다. 복막염이 나타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충수돌기염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수술해야 장천공이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환자가 밤 또는 새벽에 병원을 찾을 경우 수술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신동우·박성길·김종완·김정연 교수와 강동성심병원 외과 박준호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강동성심병원에서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충수돌기절제술을 받은 환자 1753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생부터 수술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과 천공이 발생하기까지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충수돌기염 환자가 밤이나 새벽에 입원해서 다음날 수술을 받더라도 증상 발생 후 24시간 안에만 수술을 받는다면, 천공이나 합병증 발생 등 수술예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완 교수는 “충수돌기염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금식을 하며 항생제를 투여하여 염증을 조절하기 때문에 밤이나 새벽에 입원해서 다음날 수술을 하더라도 천공이나 합병증 발생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열이나 염증수치, 복통 발생기간 등 처음 병원을 찾을 당시의 환자상태가 수술예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수돌기염으로 밤이나 새벽에 병원을 찾을 경우 현재의 의료여건상 바로 수술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 환자나 보호자의 걱정이 컸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충수돌기염 환자가 응급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천공이나 합병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논문 ‘급성 충수돌기염에서 수술시기가 천공과 수술 후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Effects of Timing of Appendectomy on the Risks of Perforation and Postoperative Complications of Acute Appendicitis)’은 SCIE급인 ‘세계 외과학 저널(World Journal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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