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파트 화마로부터 가족을 보호하자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아파트 화재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건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오늘(24일) 새벽시간에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60대 거주자가 의식이 없는 중태이고 60여명이 대피하였으며, 어제(23일) 오전 중에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40대가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 김해의 한 아파트 화재시에는 40명이 넘는 소방인력과 15대가 넘는 장비가 활용되어 약 20분만에 진화되었으나 중년의 남성은 결국 질식사로 눈을 감았다.

외국 사례로는 17년 6월 런던 서부의 24층 아파트 화재로 80여명이 사망하는 큰 참사가 있었다.

국내 아파트 가구수가 1천만 호를 넘어 전체 주택 중 60%이상의 비율이며, 많은 세대가 거주하는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자칫 대형 인명 피해사고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파트 거주자들은 일반주택에 비해 소방시설 등 관리가 잘 되어 있다고 가정내 화재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건 크나큰 방심이며 오산이다.

주택에 비해 아파트가 화재 발생시 대처에 있어서도 유리하다고 볼수는 없다. 예를 들면 고층아파트의 경우 노약자, 유아 등이 화재시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지상까지 대피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또한, 화재시 이웃집으로 비상 탈출 할 수 있도록 석고보드 재질로 누구나 손쉽게 파괴 할 수 있는 ‘경량 칸막’이 부근은 세탁기, 붙박이장 설치돼 있고 불연재료 마감되어 구조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치된 ‘대피공간’ 역시 각종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당국, 언론 등에서 교육·홍보를 자주한 사안으로 위에 언급된 장소는 내 가족의 안전과 직결되는 시설이라고 생각하고 평소 관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거주 중인 아파트에 불이 났을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 지 잘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먼저, 화재 상황을 신속히 파악 가족과 이웃에게 알린 후 119로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이때 침착하게 아파트의 위치, 동ㆍ호수, 화재의 상태, 갇힌 사람의 유무 등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으로 초기소화에 힘써 확산을 막아야 한다.

아울러 화재의 발견이 늦었거나 초기 진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불이 번진 경우, 젖은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은 후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 저층 세대는 계단을 통해 밖으로, 아래층 대피가 힘들시 옥상으로 대피해야 한다. 특히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해서는 안된다. 화재로 인해 전원이 차단되어 엘리베이터가 멈추면 실내가 유독가스로 가득 차 매우 위험하기에 무조건 계단으로 대피해야 한다.

끝으로 아파트 현관 밖 복도의 방화문은 꼭 닫아 두어야 한다. 화재시 유독한 연기는 엘리베이터 수직통로나 계단으로 빠르게 이동하기에 매우 위험하다.

잘 정비된 법규정, 소방설비, 대책보다도 중요한 것이 경각심과 관심의 집중이다. 나와 가족이 생활하는 가장 소중한 보금자리를 안전하게 지킨다는 마음으로 평소 작은 관심과 대비를 한다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무서운 화마로부터 지켜 낼 수 있을 것이다.

최원준 남양주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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