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운드 새얼굴 전용주ㆍ하준호, 2019시즌 좌완 불펜진 활력 기대감

전용주, 하준호. KT 위즈 제공
전용주, 하준호.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의 ‘고졸 신인’ 전용주(19)와 투수로 복귀하는 하준호(30)가 ‘마법군단’의 좌완 구원진에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중위권 도약을 꿈꾸는 KT의 지상과제는 왼손 불펜진 구축이다.

지난해 KT는 심재민과 홍성용, 윤근영, 정성곤으로 이어지는 좌완 불펜진을 구성했지만 올해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했던 심재민이 군에 입대했고, ‘베테랑’ 홍성용도 은퇴해 잔류군 재활코치로 변모했다.

따라서 좌타자에 대비한 왼손 투수가 턱없이 부족해진 KT는 팀의 뒷문을 막아줄 새 얼굴이 절실하다. 이에 KT는 올해 비상을 꿈꾸는 ‘당찬 새내기’ 전용주와 ‘집념의 투사’ 하준호를 주목하고 있다.

전용주는 지난해 6월 2019 KBO 신인 1차 지명에서 KT에 지명돼 팀의 미래 마운드를 이끌 재원으로 평가받는다. 안산공고 시절 최고구속 143㎞의 속구를 바탕으로 예리한 각이 돋보이는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 등을 주무기로 2학년부터 지난해까지 31경기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70, 탈삼진 113개를 기록해 고교 최고 유망주로 손꼽혔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정교한 컨트롤과 경기 운영능력이 뛰어난 전용주를 올 시즌 중간계투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하준호는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뒤 투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구단의 권유로 올 시즌 외야수에서 투수로 재전향했다.

경남고 시절 최고 시속 150㎞ 빠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2007년 청룡기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고교무대에서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 탈삼진 77개를 기록하며 2008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하지만 하준호는 이후 부상 여파로 2013년 군복무를 마친 뒤 타자로 전향해 활약했었다.

전용주는 현재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오가며 런닝과 웨이트훈련 등을 통해 근력 강화와 기초체력 향상에 주력해 체중을 6㎏ 늘려 시즌을 대비하고 있고, 하준호 역시 강도높은 개인훈련을 통해 투수로서의 재기를 꿈꾸고 있다.

KT 마운드에 새로 합류하는 둘이 이번 겨울 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 KT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뒷문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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