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마워유~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없어유~”
21일 오전 11시 50분께 안성시 삼죽면 율현 자연부락 경로당은 오래간만에 화기애애한 웃음꽃이 피었다.
공도읍 대림동산 내 중국 음식점 ‘자금성’(대표 최복천ㆍ53)이 자장면 배달이 안 되는 안성지역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를 했기 때문이다.
이날 100여 명의 마을주민은 면 소재지로 나가야만 먹을 수 있는 갓 삶아낸 자장면을 먹으면서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병석에 누워 거동을 못하는 할아버지 생각에 자장면을 반만 먹은 할머니가 그릇째 들고나가면서 할아버지가 자장면을 먹고 싶어해 가져다준다고 말해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죽산파출소 김대영 소장(경감)과 직원 4명은 잠시 점심 시간을 이용해 자장면 배달 봉사에 팔을 걷어붙였다. 또 삼죽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도 지역 어르신을 위해 열쇠고리를 나눠주며 주민 상호 간 건강과 안부를 묻는 등 자장면 한 그릇으로 모두 하나가 됐다.
지역주민을 위한 자장면 봉사활동은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자금성을 운영하는 최복천 대표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음식점 운영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 매월 두 차례 자장면 무료급식에 나서고 있다.
최복천 대표는 “봉사는 배려와 상생이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것도 나누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자장면을 드시고 장수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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