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화약무기 전문가인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이 임진강 거북선이 세계 최초의 장갑 군선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채 전 원장은 16일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파주시 6급 이상공직자들을 대상로 한 수요포럼에서 ‘임진강 거북선의 비밀’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채 전 원장은 “정사인 조선태종실록(태종 3년, 1413)에 제작기록이 존재하는 ‘임진강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장갑 군선으로 세계적인 관광 자원이다”고 밝혔다. 채 전원장은 전통화약무기전문가로 30여년넘게 조선시대 거북선을 연구해 온 권위자다. 최근에는 함포 탑재를 통해 이순신거북선 구조와 형태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채 전 원장은 특강에서 “이순신 거북선처럼 설계도가 없지만 각종 문헌을 통해 분석해 보면 조선 최초로 제작돼 파주내륙강에 존재한 임진강 거북선은 조선 초 가장 큰 배였던 대선(大船) 크기로 하층과 1층이 있는 2층 규모로 몸통길이 13.1m(42척) 폭 5.9m(18척9촌)이다. 80명정도가 탐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진강 거북선은 고려 말부터 군선에 배치돼 사용돼온 대장군포 2대, 이장군포 4대 삼장군포 6대를 탑재해 침입하던 왜선을 제압했다”고 덧붙였다.
채 전 원장은 특히 임진강 거북선을 복원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파주시에 주문했다.
그는 “덴마크, 노르웨이 등 바이킹족들의 기록이 살아 있는 나라들은 바이킹 이야기들을 채록해 바이킹 배 박물관들을 만들어 당시 향수와 자존심을 파는 세계적인 관광상품화에 성공했다”며 “조선 최초이며 세계 최초 장갑군선인 임진강 거북선을 복원하면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이 잘 아는 거북선으로써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최종환 시장은 “임진강 거북선 복원사업은 파주의 신성장동력이다”라며 “북한도 임진강 거북선을 잘 아는 만큼 남북이 한데 힘을 모아 복원해 한반도 평화 관광상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 전 원장은 향후 임진강거북선에 장착될 ‘이총통과 피령전(고려총통발사시험사진)’을 파주시에 기증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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