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상공회의소 신년회에 市 사무관 불참시켜…“경제인과 소통 단절” 공직사회 술렁

비서실 “행정공백 우려해 근무 지시”

안성시가 지역 경제단체 행사에 통상적으로 참여하던 공무원들의 불참을 통보하자 ‘불통 행정’이라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안성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상의 대회의실에서 지역 정치인을 비롯한 경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신년회를 했다.

상의 신년회는 매년 시 관청 5급(사무관) 공무원들이 관용버스를 이용해 행사를 참석, 경제인들과 상호 새해 만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신년하례 인사를 나누며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우석제 시장 비서실이 상의 관련 업무 국ㆍ과장만 행사에 참석시키고 일부 5급 사무관들은 불참시켰다.

이에 일부 공직자들이 “1년에 한 번 있는 신년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것은 경제인들과 행정 소통을 단절시키는 일”이라며 불통 행정에 대한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 읍ㆍ면ㆍ동 기업인협의회 회원들이 상의에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만큼 서로 인사를 나누던 전례를 깨고 1년에 한 번 있는 신년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것은 경제인들과 행정 소통을 단절시키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A사무관은 “관행으로 해왔던 상견례를 하루아침에 무너트린 것은 불통에 불과한 것”이라며 “대민행정서비스를 위한 소통행정이 되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대해 비서실은 “신년회에 모든 사무관(과장)이 가면 행정 공백이 우려되어 업무 담당 국ㆍ과장만 참석시키고 나머지 사무관들은 근무를 하게 했다”며 “직원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5개 읍ㆍ면ㆍ동장들의 집무실을 폐쇄하고 1층 민원실에서 근무토록 지시해 또 다른 논란거리로 공직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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