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GTX-C 출발역은 장안구청역이 최적

GTX-C 노선이 확정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은 기본계획 용역 후 사업자 선정을 거처 2021년 말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GTX는 시속 100㎞ 이상(최고 200㎞)으로 운행되는 광역교통수단으로 수원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교통 시간이 22분 이내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수원시에서 행정2부시장을 5년간 경험한 행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필자의 경험으로, 수원역을 GTX-C 출발역으로 설정한 것이 장기적인 수원시 도시계획 측면에서 타당한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수원시 도시계획 측면에서 도심교통을 분산시키고, 균형발전을 위해선 GTX-C 출발역으로 ‘장안구청역’을 대안으로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GTX-C 출발역을 ‘장안구청역’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타당한 논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안구청역은 수원역 못지않은 충분한 사업타당성을 가진다. 당초 금정역에서 수원역으로 연장한 주된 요인은 수익성 보장의 사업타당성이다. 수원역(B/C 1.36)이 기존 금정역(B/C 0.66) 보다 높은 사업타당성은 요충지로서 교통 결절점 때문이다. 현재 수원역은 ‘분당선~수인선’, ‘수도권 전철 1호선’, ‘경부선(KTX 등)’ 등 3개의 교통 결절점이다. 그러나 향후 ‘장안구청역’은 수원역 못지않은 교통 결절점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현재 ‘장안구청역’은 ‘인덕선~동탄선(2026년)’, ‘구로~수원 BRT(2021년)’, ‘수원역~장안구청 트램(2022년)’ 등 3개의 교통 결절점이 확정돼 있다. 더욱이 작년 확정된 ‘경기대~호매실 신분당선 연장선(2024년)’의 신설역으로 ‘장안구청역’을 추가한다면 총 4개의 교통 결절점으로 요충지가 된다.

둘째, 장안구청역은 수원 도심의 교통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킨다. 수원역 일대는 ‘분당선~수인선’ 등의 3개 철도교통뿐만 아니라, 107개 노선 시내·마을·좌석버스 1천242대가 통과되는 극심한 도심 교통 혼잡지역이다. 만약 GTX-C 수원역이 추가된다면 수원역 일대의 도심 교통은 더욱 혼잡해 수원시 도심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서울시 도심 교통 분산을 위해 2016년 개통한 서울시 SRT수서역을 참고할 수 있다. SRT수서역은 KTX서울역으로 고속철도 교통이 집중되는 서울도심의 교통 혼잡을 분산시킨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셋째, 장안구청역은 수원 도시의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 수원시의 2030년 도시기본계획은 1개의 도심(수원역~시청~화성)과 장안(북수원생활권) 등의 5개의 부도심으로 공간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이중 장안은 도심과 여타의 부도심과 비교해 평균아파트 가격이 가장 낮고 쇠퇴하고 낙후된 생활권이다. 따라서 GTX-C 출발역으로 장안구청역은 쇠퇴하고 낙후된 장안을 발전시키는 동력의 균형발전 정책으로 적절한 대안이다.

넷째, 장안구청역은 편리하고 안전한 최적의 철도역으로 계획할 수 있다. 현재 수원역은 기존 철도 교통시설망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따라서 안전하고 편리한 광역급행철도역을 새로 신설하기엔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신설되는 장안구청역은 ‘인덕선~동탄 신수원선’, ‘구로~수원 BRT’, ‘수원역~장안구청 트램’, ‘신분당선 연장선’ 등 모든 교통시설 계획이 2019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수원시 도심교통을 분산과 균형발전 정책, 그리고 편리한 GTX 역사 계획을 위해선 GTX-C 출발역으로 ‘장안구청역’을 대안으로 선정하는 것은 충분한 명분을 가진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갑(장안)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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