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이다. 날씨가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한번 걸리면 10~20년은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시적으로 좋아지더라도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 건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건선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유전이나 면역력 약화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기도 한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처음에는 좁쌀만한 붉은색의 발진이 생기다가 시간이 흐르면 발진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 계란만 하게 커지면 주위에 다른 발진이 생겨서 먼저 있던 발진과 합쳐지기도 한다. 건조한 날씨나 피부, 고혈압 약, 스트레스 등에 따라 증상이 악화 될 수도 있다.
건선이 심한 정도는 얼마나 넓은 부위의 피부를 침범했느냐에 따라 주로 판단한다. 10%이상의 피부가 건선으로 덮일 경우 중등증이상으로 분류한다.
병변의 형태에 따라 판상, 간찰부, 물방울양, 농포성, 홍피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판상 건선은 건선의 가장 흔한 형태이고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간찰부 건선은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발생한다.
물방울양 건선은 감기, 편도선염 등 상기도 감염 후 0.5~1.5㎝ 크기의 작은 물방울 같은 피부 발진이 전신에 급속히 퍼진다.
농포성 건선은 드물게 보는 건선의 급성 형태로 손, 발바닥에 농포가 나타나는 국소성 농포성 건선, 전신에 나타나는 전신성 농포성 건선이 있다.
건선 홍피증은 전신 피부에 걸쳐서 홍반과 인설이 동반돼 나타난다. 손톱과 발톱이 벗겨져 작은 함몰이 생기거나 황갈색 점이 나타나고 발톱과 손톱에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거치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데 때로는 조금씩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고 반대로는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가려움증은 습진과 같은 다른 피부병에 비해 심하지 않다.
건선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방법의 효과가 아니라 안전성이다. 즉 가장 효과적인 치료, 가장 강력한 치료가 아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고 안전한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발률이 높은 만성 질환이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병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부작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건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피부 자극이나 피부 손상을 받지 않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인후염이나 편도선염 등과 같은 염증은 건선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과로의 지속은 건선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피한다.
담배와 술이 직접적으로 건선을 악화시킨다는 근거는 없지만, 흡연과 과음이 전신 건강에 따른 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삼가도록 하는 것이 건선을 더욱 악화시키지 않는 예방법이다.
방용운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건선은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바디크림, 오일, 수분크림을 이용해 피부 보습을 해주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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