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내일까지 제주지역에 눈과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서해상으로부터 눈 구름대가 유입돼 서부와 산지 등에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 17.0㎝, 산천단 3.3㎝, 유수암 1.8㎝의 눈이 쌓인 상태다. 28일 오후 산지에 내려진 대설경보는 여전히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30일 오전까지 산지에 5∼20㎝, 산지를 제외한 곳에 1∼5㎝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산간과 중산간 도로의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기온은 평년보다 4∼6도 낮은 3∼5도의 분포를 보이겠지만,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6분께 제주공항 이착륙 양방향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지만 오전 10시까지 출발 지연 1편, 도착 지연 4편으로 운항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윈드시어’는 Wind(바람)와 Shear(자르다)가 결합해 만들어진 용어로, 윈드시어 특보는 이착륙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노트 이상의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경우에 발효된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특보는 이날 오후 6시 이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도로 결빙 구간이 많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월동장비를 갖춰 차량을 운행해야 하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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