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정책 독립성 강화+자율성 확보… 여주세종문화재단 다시 태어난다

이사장에 민간전문가 채용 등 새로운 조직체계 혁신안 마련
지역축제 활성화 방안도 제시 비상대책특위, 3개월 활동 마쳐

지난 21일 비상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이 해단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진동기자
지난 21일 비상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이 해단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진동기자

여주세종문화재단 비상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최진호)가 3개월여의 활동을 마무리, 그동안 여주시와 갈등을 빚어왔던 여주세종문화재단이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대위는 재단의 인사와 사업, 정책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이사장을 상근의 민간전문가로 채용하고, 조직 안정화를 위해 사무국장직을 신설하는 등의 방안을 시에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 9월13일부터 최진호 위원장과 함께 12인의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지난 21일까지 7차례의 회의와 벤치마킹 등 활동을 한 뒤 이같은 제안을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세종문화재단은 여주도자기축제와 세종대왕문화제 등을 추진하면서 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또 시민들과 소통 부재 등의 이유로 재단 이사장인 이항진 시장과 조성문 상임이사 등 임원이 일괄 사임하기도 했다.

이에 최진호 비상임이사를 비상대책특별위원장으로 선임해 위원장을 중심으로 재단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위원들의 논의와 토론을 거쳐 운영과 및 발전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들은 문화재단의 역할 및 운영방향을 논의하고 재단의 조직개편안을 마련, 직원의 채용방안 개선안 수립,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또 재단의 축제 등 사업방향과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문화도시 추진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재단과 문화시설 벤치마킹을 통해 재단의 비전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재단의 인사와 사업, 정책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이사장을 상근의 민간전문가로 채용하고 재단의 문화예술 행정에 전념하여 조직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무국장을 신설할 것을 건의했다.

또 규모가 작은 문화재단이 대규모 관광축제를 추진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문화재단은 문화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축제는 시에서 추진하되 실질적인 참여자인 도자기조합과 농업인단체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며 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축제를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여주시는 시민들의 작품 전시를 위한 전시공간과 연극과 공연, 음악 연습을 위한 연습실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해 문화활동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시민의 문화향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아트홀 건립 등을 건의했다.

최 위원장은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쇠퇴하는 지역을 회복하고, 문화적 관점에서 여주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도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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