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소식 예보에 혹여나 지각할까 평소보다 20분이나 일찍 출발했습니다”
13일 아침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올해 첫 함박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하얗게 물들었다.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본격적으로 날리기 시작한 눈발은 채 10분도 되지 않아 도로 위에 적설되기 시작했다.
수원에서 용인으로 출퇴근을 하는 A씨(27)는 “뉴스를 통해 아침부터 많은 눈이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일찍 출발했는데, 경수대로를 통과하는 데만 평소의 3배 넘는 시간이 걸렸다”며 “빨리 나왔음에도 거센 눈발에 가로막혀 지각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산에 거주하는 B씨(32) 역시 “아침부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해 도로 위 차들이 모두 거북이 걸음을 이어갔다”며 “다행히 차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시내 쪽은 눈이 금방 녹아 큰 혼잡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내리는 눈이 새벽과 아침 시간대에 집중될 것으로 예보했으나,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눈이 녹지 않아 빙판길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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