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상식…25명 3자리 놓고 불꽃 경쟁
KT 위즈의 ‘특급 용병’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공ㆍ수 맹활약을 앞세워 팀 구단 사상 최초로 10일 시상식을 갖는 골든글러브(GG)에 도전한다.
KBO는 지난 3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 로하스를 포함해 김재환(두산), 전준우(롯데), 김현수(LG), 한동민(SK) 등 25명의 후보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로하스는 후반기 맹타를 휘두른 끝에 올해 재계약한 뒤 시즌을 앞두고선 벌크업에 성공하면서 KBO리그에 적합한 역대급 거포 중견수로 성장했다.
2018시즌 로하스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564타수 114안타(타율 0.305), 43홈런(공동 2위), 114득점(공동 2위), 114타점(7위), 장타율(0.590ㆍ8위) 등 각종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구단 최초 40홈런 고지에 오른 것을 비롯, 팀 창단 첫 40홈런-100타점-100득점의 위업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더불어 수비에서도 부담이 가장 큰 중견수로 1천127⅔ 수비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실책은 3개에 불과했고, 외야 능력의 또다른 지표인 보살도 7개를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쳐 기록면에 있어선 GG 수상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25명 중 포지션 상관없이 3명만 뽑는 GG 외야 부문은 각 팀 최고의 간판 타자들이 후보로 포진돼 있는 최대 격전지여서 로하스의 수상을 예측하기 어렵다.
외야수 부문서는 올해 44개의 아치를 그려 20년 만의 잠실 홈런왕을 차지하며 2018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김재환(두산)의 GG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중 롯데 전준우는 올해 190안타와 118득점으로 두 개의 타이틀을 보유한데다 타율(0.342ㆍ6위), 홈런(33ㆍ9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돼 있어 강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고, 타율 0.362로 타격왕에 오른 LG 김현수와 정규리그에서 41홈런을 기록한 뒤 SK를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어 MVP를 거머쥔 한동민도 우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GG 획득에 도전한다.
따라서 로하스가 이 같은 리그 정상급 외야수들을 따돌리고 KT 소속으로 GG를 수상하는 첫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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