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KBO FA 최장 6년 106억원에 SK와 계약

사실상 선수생활 SK 마감의 뜻에 공감

▲ 최정이 5일 인천 SK 와이번스 사무실에서 6년 최대 106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손차훈(오른쪽) 단장,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에이전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의 ‘거포’ 최정(30)이 한국프로야구 최장기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인 6년 최대 106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는 5일 “내야수 최정과 계약금 32억원, 6년 총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팀 동료인 포수 이재원(30),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31ㆍ포수)와 더불어 이번 FA 시장의 ‘빅3’로 꼽히고 있는 최정의 6년 계약은 통상적인 KBO리그 FA 4년 계약을 넘어선 최초의 6년 장기계약으로, 사실상 선수생활을 SK에서 마감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로 풀이된다.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은 첫 FA였던 2014년 11월 4년 86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이번 재계약으로, 10년 동안 최대 192억원을 받는 대형 계약일 이뤄냈다.

한편, 2005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최정은 18년 동안 통산 타율 0.290, 1천493안타, 306홈런, 985타점, 926득점, 135도루를 기록했다.

최정은 “신인선수로 SK에 입단해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온 SK 선수들이 가족 같이 느껴진다.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내 집처럼 편안하고 소중하다”라며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SK가 ‘제2왕조’ 시대를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경엽 SK 감독은 “최정은 팀에도, 팬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FA 계약을 통해 다시 우리 팀에 남게 돼 매우 기쁘고 그의 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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