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프리미엄’ 최정, 허경민 제치고 3년 연속 GG 차지할까

객관적 성적 뒤지지만 KS 우승 기여로 강렬한 인상

▲ SK 최정.SK 와이번스 제공

올 시즌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KS)에서 정상에 오르며 ‘왕조 재건’을 이루는데 앞장선 ‘거포’ 최정(31)이 ‘우승 프리미엄’을 앞세워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GG) 수상을 노린다.

KBO는 지난 3일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후보 9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SK의 KS 우승에 앞장선 최정은 3루수 부문에서 허경민(두산), 이원석(삼성), 황재균(KT), 김민성(넥센), 이범호(KIA), 송광민(한화), 양석환(LG) 등 7명과 GG 경합을 벌이게 됐다.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년 SK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최정은 2016ㆍ2017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라 2회 연속 황금장갑을 차지하는 통산 5차례 수상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115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44, 99안타, 35홈런, 77타점, 95득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하지 못했지만, 3년 연속 30홈런을 터뜨린 리그 최고의 펀치력과 준수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SK의 가장 유력한 GG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정은 KS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 9회 2사 후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쳐내는 활약을 펼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최정의 황금장갑 수상에는 강력한 포지션 라이벌이자 생애 첫 GG를 노리는 허경민이 도사리고 있어 수상을 장담하기 어렵다.

허경민은 올해 8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1천46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실책은 7개에 불과해 901⅔의 수비이닝 동안 실책 11개를 범한 최정에 비해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두산의 정규리그 1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허경민은 공격에서도 133경기에 출전 타율 0.324, 167안타, 10홈런, 79타점, 85득점을 올려 역대 3루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세우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것도 강점이다.

최정이 강력한 라이벌 허경민을 제치고 통산 6번째 황금장갑을 차지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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