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보듬은 따뜻한 서안성농협

다른 농협보다 ‘산물벼 40kg’ 평균 5천원 비싼가격에 수매
농협 “농민들 땀… 제값받아야”

안성지역 서안성농협(공도)이 올해 산물벼 40㎏당 수매가를 타 농협보다 평균 5천 원이 비싼 가격으로 수매, 농심을 헤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서안성농협과 지역 농민에 따르면 서안성농협은 지난 10월4일부터 공도읍, 원곡면 등 600여 농민이 경작한 산물벼를 수매, 추정과 맛드림, 고시히카리 등 3개 품종에 대해 조합장과 이사 3분의1이 상의 동의를 받아 수매 가격을 결정했다.

산물벼 수매 방법도 제현율 판정(표본을 채취해 미질 등급을 결정)도 기계가 아닌 육안으로 판정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이 결과, 서안성농협은 공도읍과 원곡면 농민들로부터 40㎏기준 13만9천659 가마의 추정벼와 2천503 가마의 맛드림, 1만3천250 가마 고시히카리 등 모두 15만 5천412 가마를 수매했다.

이는 지역내 다른 농협이 수매한 양보다 10% 이상 높은 것으로, 서안성농협이 농심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여기에는 산물벼 등급 판정 외에 수매 가격도 한목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나 서안성농협의 지역내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안성지역 A농협의 추정벼 40㎏ 기준 1~4등급 수매가는 평균 6만3천여 원이지만 서안성농협은 이보다 5천 원이 비싼 6만8천여 원으로 수매했다.

무려 7억7천700만 원(15만5천412 가마ⅹ5천 원)의 금액을 농민들에게 더 주고 산물벼를 수매해 농심의 고통을 함께 나눈 것이다.

윤국환 서안성농협 조합장은 “농민들이 올해 가뭄을 극복하고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을 농협이 외면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서안성농협 모든 이사진과 직원들은 농심과 함께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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