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AㆍB와 무기질의 충분한 섭취가 초기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발병을 억제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황반변성 질환 중 하나로 노화, 유전, 흡연 등에 의해 황반이 망가져 시력이 감소되고, 방치하면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되는 질환이다.
이군자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1~2012년 건강검진 대상자 가운데 45세 이상인 남ㆍ녀 6천 219명을 대상으로 나이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과 영양소 섭취량의 연관성을 연구 분석,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시과학회지 20권 2호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초기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경우 비타민 B3의 섭취량이 적으면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더불어 말기 나이관련 황반변성도 칼륨의 섭취량이 적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관련 황반변성 치료 방법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은 획기적인 방법이 없는 상태다. 현재 사용되는 신생혈관 치료법은 초기 단계의 환자에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고, 실명의 위험이 높은 말기환자의 시력보호 차원에서 병의 진행을 막아준다는 점에서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요인을 피하고 진행을 지연시키는 예방이 중요하다.
이군자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나이관련 황반변성 치료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며 “나이가 들어 시력이 떨어지는 노안과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엄연히 다른 만큼 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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