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사랑받는 야구, 과정 있는 야구를 하겠습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서 8년 만에 SK 와이번스를 정상으로 이끌고 16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뒤를 이어 15일 제7대 사령탑으로 정식 취임한 염경엽(50) 감독은 “화끈한 야구,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야구, 성실하고 매너 있는 모습 등이 팬들에게 사랑받는 야구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염 신임 감독은 “힐만 감독이 지난 2년간 잘 해줬고, 특히 단장으로서 힐만 감독과 과정을 많이 얘기했다”라며 “과정을 충실히 잘 수행했기에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선수들 개인 훈련, 경기 과정을 잘 살피고, 구체적인 생각과 계획을 세우고 나서 코치진과 협력한다면 성적보다도 좋은 과정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지난 2년간 단장을 거쳐 SK 유니폼을 입고 다시 승부의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중요한 건 과정”이라며 “3년간 와이번스에 시스템과 매뉴얼을 이식하면 결과는 잘 따라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염 감독은 힐만 감독이 지난 2년간 실행한 부분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수비 시프트 숙련도 높이기와 중간 계투요원 구축, 좀 더 세밀한 야구 등 세 가지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염 감독은 “내가 단장으로 있을 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최정과 이재원을 반드시 붙잡기로 이미 결정했기에 두 선수를 구단이 잡아준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이날 단장으로 선임된 손차훈 단장의 몫임을 내비쳤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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