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유치에 나선 심형식 여주시임업경영인협회장

▲ 심형식 여주시임업경영인협회장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여주 남한강에 정원박람회를 유치하고 국가정원을 조성하겠습니다.”

여주 남한강 일대에 제2호 국가정원을 유치하고자 구슬땀을 흘리는 임업인이 있다. 여주시 임업경영인협회 심형식 회장(64)이 그 주인공이다.

심 회장은 여주 흥천면 귀백리가 고향이다. 인천에서 30여 년간 인천외국어사를 운영하다 3년 전 귀향해 임야를 계획관리하면서 지난해 여주시 임업경영인협회장을 맡았다. 그는 여주시 면적의 50%가 산림인데다 자연풍광이 아름답고 임업 관련 인프라가 구축된 장점을 살려 정원박람회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심 회장은 “2013년 국가정원 박람회를 개최한 전남 순천시의 경우 제1호 국가정원이 조성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며 “한반도 중심에 있는 여주 남한강은 제2호 국가정원이 들어서기에 최적지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주 남한강 일대는 자연풍광이 아름다운데다 대중교통수단인 경강선 전철이 연결됐고, 전국에서 제일 많은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설치돼 있어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라고 말했다. 이어 “천년고찰 신륵사와 유네스코 지정 조선왕릉 중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릉과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생가 등 유ㆍ무형문화재 100곳이 산재해 있는 데다 여주시 면적의 50%가 산림이고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와 임산물 가공센터, 산림 버섯연구센터 등 임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 회장은 “이포보에서 당남리섬, 백석리섬, 양섬, 연양리 강변공원과 강천섬은 그 면적이 30㏊ 이상 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더구나 원형보전지와 조성녹지, 호수와 하천 등 녹지면적이 40% 이상 차지하고 있어 국가정원 지정 요건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심 회장은 “정원이란 식물과 흙과 돌, 조형물 등을 전시ㆍ배치하거나 재배ㆍ가꾸기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최근 국민소득이 증대하면서 가정의 정원 꾸미기가 늘어나는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지자체는 앞다퉈 정원사 양성을 비롯해 정원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고, 국가도 순천시에 정원지원센터를 만들어 정원용 식물과 시설물 및 재료를 생산유통하고 이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제2호 국가정원이 몇 년째 지정되지 않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 이유로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한데다 국가정원의 중요성을 지자체장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심 회장은 “여주 남한강은 4대 강 정비사업으로 자전거 길이 잘 갖춰져 있고 풍부한 수자원을 자랑함에도 사람이 찾지 않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는 구축돼 있으나 소프트웨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심 회장은 “협회 회원이 주축이 돼 여주시와 산림조합 등의 후원을 받아 풍광이 아름다운 여주 남한강에 전국임업후계자대회, 산림조합대회, 정원박람회 등을 개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쌓은 후 국가정원 2호를 여주 남한강 일대에 유치해 여주 관광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