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SK, PO 최종전서 김광현 앞세워 넥센 꺾고 KS 간다

조기에 한국시리즈(KS) 진출을 확정하려다가 2연패를 당한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POㆍ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벼랑 끝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SK는 2일 오후 6시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6년 만의 KS 진출 티켓을 놓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넥센과 마지막 PO 5차전을 갖는다.

 

1ㆍ2차전에서 대포 7개를 쏘아올리며 각각 10대8, 5대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려 KS 진출을 눈앞에 뒀던 SK는 원정 3ㆍ4차전서 2대3, 2대4로 연이어 패해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동률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기분 좋게 3연승을 거두고 KS에 진출해 ‘왕조 재건’을 이루려던 SK의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7.1%의 확률인 ‘역 스윕’ 패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SK는 PO 최종전서 ‘에이스’ 김광현의 어깨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김광현은 올해 정규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거둬 포스트 시즌 활약을 예고했지만, 1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6이닝 동안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날 넥센의 ‘젊은 피’ 송성문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주는 등 좌타자에게 허용한 6개의 안타가 아쉬웠다.

 

따라서 상대 좌타자에 대한 철저한 전력분석을 바탕으로 한 SK 배터리의 볼 배합 변화가 이번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키가 될 전망이다.

 

또 수비 집중력과 중심타선의 결정력도 최종전을 앞둔 SK의 과제다.

 

SK 수비진은 지난 달 31일 열린 4차전서 0대2로 뒤진 6회 1사 1,3루 때 넥센 임병욱의 스퀴즈번트 실패로 3루 주자 런다운이 걸린 상황에서 결정적인 송구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해 패배를 자초했다.

 

앞선 3차전에서도 비록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내야진의 안일한 수비가 더블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무산시키거나 내야 안타로 연결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울러 SK 중심타선 역시 3차전부터 득점권서 빈타에 허덕이며 2경기 4득점에 그쳤다.

 

3차전에서 선발 경험이 적은 넥센 이승호를 상대로 5볼넷 출루에도 불구하고 득점에 실패한 SK는 2대3으로 뒤진 8회 무사 2루에서 한동민ㆍ최정ㆍ제이미 로맥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1점차 패배를 당했다. 4차전 역시 9회말 한동민의 2점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3안타에 그치며 넥센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SK가 선발 김광현의 혼신 투구와 수비 안정, 중심타선의 파괴력 부활로 PO 최종전서 승리해 6년 만의 KS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사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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