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낮은 피홈런율 큰 장점
SK 와이번스가 ‘잠수함 투수’ 박종훈(27)과 ‘왕조의 유산’ 박정권(37)ㆍ김강민(36) 베테랑 듀오를 앞세워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노린다.
SK는 지난 27ㆍ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POㆍ5전 3승제) 1ㆍ2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각각 10대8, 5대1로 꺾고 2연승을 거둬 6년 만의 KS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고 있다.
8년 만의 KS 정상 탈환을 노리는 SK로서는 조기에 PO를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3차전서 승리한다면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두산 베어스와 11월 4일 1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나흘간의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팀 재정비와 전력소모를 최소화 할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박종훈의 역할이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는 박종훈은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둬 김광현ㆍ메릴 켈리 ‘원투 펀치’ 못지않은 파괴력으로 SK의 정규리그 2위에 기여했다.
또한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릴리스 포인트를 지닌 박종훈은 정규시즌에서 15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16개의 피홈런을 기록, 9이닝당 평균 0.9개의 홈런만을 허용하는 까다로운 구질을 갖추고 있다.
이는 올해 43개의 홈런으로 홈런부문 2위에 오른 박병호를 비롯, 포스트시즌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임병욱과 송성문, 제리 샌즈 등 넥센의 강타선을 상대할 최적의 카드로 꼽히고 있는 원인이다.
또, 2000년대 후반 SK의 찬란한 왕조를 구축했던 박정권ㆍ김강민 듀오 역시 베테랑의 저력으로 팀의 KS 진출에 기여할 주역으로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PO 1차전에서 대타로 나서 두 타석 만에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박정권과 2차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역전 솔로포 등 2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친 김강민은 ‘가을 야구’에서 노장의 관록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며 젊은 패기로 무장한 넥센을 압도하는 힘을 선보였다.
SK가 3차전에서 넥센의 장타를 막아낼 수 있는 선발 박종훈의 역투와 중요한 순간 빛을 발하는 두 베테랑의 경험이 어우러져 PO를 조기에 끝내고 KS에서 두산을 상대로 왕조를 재건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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