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SK 6년 만의 KS 진출 이끈다

27일부터 열릴 넥센과의 PO 선발 출격 대기

▲ SK 김광현.경기일보 DB
▲ SK 김광현.경기일보 DB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30)이 한국시리즈(KS) 진출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출격을 준비한다.

 

올해 정규리그 2위로 6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SK는 오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시작하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PO를 통해 찬란했던 왕조를 재건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부상을 극복하고 화려하게 비상한 김광현이 있다.

 

2007년 프로 무대를 밟은 김광현은 이듬해 16승을 거두며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10년 개인 최다승(17승)을 포함해 2016년 20대 좌완투수 최초 100승 등극 등 KBO리그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고공행진을 거듭했지만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재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본인의 강력한 재활의지와 구단의 세심한 관리로 부활의 날개를 편 김광현은 최고 구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140㎞를 웃도는 고속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 136이닝 동안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비록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지난 2010시즌 이후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아울러 136이닝 동안 단 157차례의 출루만 허용,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1.14를 찍으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가을 야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확실한 선발 카드로서 활약상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큰 경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 또한 이런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2007년 1승 2패로 밀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신인으로 깜짝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김광현은 7.1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꽁꽁 묶는 무실점 호투로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것을 비롯해 포스트 시즌 14경기에서, 4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빅게임 피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년 전 자신의 부재 속에 치러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팀의 쓰라린 패배를 지켜보며 재활 의지를 다졌던 김광현이 이번 PO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팀의 KS 진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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