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협의 없는 일방 추진 SK발전소 건설 중단하라” 여주시 외룡리 주민들 상경집회

SK “보상법 따라 인허가 완료”

▲ 여주 북내 외룡리 발전소 집회 사본

여주시 외룡리 마을 주민들이 SK E&S㈜가 추진 중인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주민 50여 명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앞에서 2차 상경집회를 갖고 “지역주민과 협의 없이 SK가 발전소를 추진한다”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주민은 “적게는 수십 년, 많게는 수백 년간 조상 대대로 거주하거나 농사를 지어온 곳을 떠나게 됐다”며 “SK발전소 건설사업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일방적 추진’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난 8월 주민설명회가 개최됐지만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도 없는 SK측의 일방적인 사업추진 설명회였다”며 “환경영향평가 및 인허가, 감정평가를 마친 상태이지만 땅을 가진 토지 지주 40명 중에 감정평가 토지보상액에 찬성한 지주는 3~4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외룡리 주민들은 “국책사업(공익사업)이라고 하지만 현 거래 가격 절반에도 못미치는 헐값에 땅을 매각하고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지역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SK발전소 건설사업은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 E&S측 관계자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에 취득ㆍ등록 보상법에 따라 관련 인허가를 받았고 토지를 3곳의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감정평가보다 40%를 토지주에게 더 주고 매입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 사업부지 15만여㎡ 중 30%가량 토지를 매입한 상태로, 회사측에서 평당 26만2천원선에 토지를 매입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이 토지가격이 현저하게 낮게 책정됐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 E&S㈜는 2012년 2월부터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300번지 일대 15만여㎡ 부지에 시설용량 950㎿급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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