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보스턴 마라톤 테러는 지금까지도 가장 성공적 대처라고 평가받는데 평소 잘 준비된 위기관리 체계와 경찰과 시민들의 신뢰와 적극적인 협조가 그 이유라고 생각된다. 보스턴시의 위기대응 역량과 협조체계는 수년에 걸쳐 대비한 결과물이며 특히, 9ㆍ11 테러 이후 미국의회가 시작한 국가사고관리시스템의 효과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이러한 자생테러로부터 대비가 잘되어 있는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2016년에 대테러업무를 총괄하는 대테러센터와 테러방지법도 제정되고,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또한 성공적으로 개최됐지만, 테러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마냥 자부할 수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생테러가 한국에서 발생했을 때의 대비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 대책으로 테러범이 건물로 침입하는 것을 봉쇄하고, 테러를 위해 은닉한 폭발물을 찾아내는 것이다. 폭탄은 다양한 형태로 위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철저한 탐색을 기본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폭발물이 발견되면 바로 상황을 접수해 현장 조치를 할 수 있는 폭발물 처리팀에 대한 인원 및 장비의 보강도 철저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대테러 활동에 전문적인 자질을 갖춘 인적자원이다. 테러 대비를 첨단장비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강인하고 아름다운 시민의식과 테러 발생 시 사상자를 구조하는 구조원들의 노력과, 경찰과 시민들의 상호 커뮤니케이션과 신뢰는 테러라는 엄청난 위기상황을 극복할 것이고, 이것이 바로 국가적 테러와 재난 등 위기관리에 있어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대비책이다.
조성호 구리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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