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심폐소생술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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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이란 멈춰진 심장과 폐의 기능을 소생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심장은 펌프작용으로 우리의 몸에 피를 순환시키고,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의 질병이 원인이 되어 심장의 기능을 멈추게 한다.

 

우리나라 경우 매년 3만여 명이 급성 심정지로 인해 응급실로 이송되고, 그중 심폐소생술을 받고 생존하는 확률이 5% 정도라고 한다. 심정지의 경우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하면 95% 이상 살릴 수 있지만 골든타임 4분이 넘어가면 25% 이하로 생존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을 알더라도 막상 심정지 환자가 내 눈앞에 나타나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가 망설여진다. 당황하여 심폐소생술 방법을 잊어버리거나 혹은 나로 인해 환자가 잘못될까 하는 걱정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응급의료 관한 법률 5조2항 ‘생명이 위급한 환자에게 일반인이 응급조치를 하다가 다칠 경우 고의성이 없다면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다.’)

 

심폐소생술 방법도 간단해 먼저 환자의 의식과 호흡 반응을 확인하고, 환자의 유두를 이은 선을 기준으로 가운데 부분을 두 손을 얹고 팔꿈치를 곱게 편 후 5~6㎝ 깊이로 분당 100~120회 압박을 한다. 최근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30회 압박 후 2~3회 실시하던 인공호흡이 없어졌는데 그 이유가 환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독극물 전염과 위생 등의 이유로 인공호흡 없이 심폐소생술만 시행하도록 수정되었다.

 

대다수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이 평소에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노인들에게 심정지가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심정지는 장소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어린아이와 젊은 사람들에게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경찰은 물론 시민들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소중한 이웃, 내 가족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것이다.

 

홍기영 양주경찰서 경비작전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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