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어가행렬 유은희 대표 “孝心 담은 한방 전통차, 브랜드화 앞장”

친환경 농작물로 만든 장단삼백차 인기
이눌린 함유 우엉차, 당뇨병 관리에 탁월
16일 서울대병원서 한방 건강식 강의

▲ 어가행렬
“파주의 좋은 토질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재료로 만든 한방 전통차는 약(藥) 기능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파주에서 재배되는 친환경 농작물만으로 한방 전통차 브랜드화에 앞장서는 유은희 어가행렬 대표의 말이다.

 

어가행렬은 유 대표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환갑잔치를 위해 화성으로 향한 어가행렬를 접하면서 그 효심을 담은 상품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브랜드로 삼았다. 회사는 지난 2013년 파주시 탄현면에서 창립됐다.

 

유 대표의 한방 전통차는 ‘장단삼백’으로 불리는 개성인삼, 장단콩, 한수위파주쌀을 블랜딩한 프리미엄 차 ‘장단삼백차’와 함께 ‘우엉차’와 ‘연근차’, ‘흑콩차’ 3종을 하나로 묶은 건강 차가 대표적이다. 파주 민통선의 뛰어난 토질(마사토)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재료만 사용한다. 특히 어가행렬 우엉차의 영양성분 중 ‘이눌린’은 천연 인슐린으로 불릴 정도로 혈당 조절 능력이 뛰어나 당뇨병 관리에 효능이 뛰어나다.

 

어가행렬 제조 전통차는 한방 건강을 표방하고 있어 세계 빵 기능장으로 유명한 류재은 베이커리를 통해 전국 베이커리에 납품되고 농협과 롯데아울렛 등 대형마트에도 공급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파주시 공무원들도 국내외 출장 등 교류 시 어가행렬의 장단삼백차, 우엉차, 연근차 등을 선물하고 있다.

 

유 대표가 한방 전통차 브랜드화에 심혈을 쏟는 이유는 20여 년 동안 궁중음식, 폐백음식 등을 만들어 오면서 일산, 파주 등지서 명성을 날리다 전통음식과 한방차는 ‘한 묶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전통음식관광협회 등이 주관한 세계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전통전시경연인 궁중음식(조다소반과)을 출품해 금상을 받는가 하면 궁중음식 전시회와 외국인 리셉션에도 여러 번 초대돼 전통상 차림을 선보였던 실력파다. 이를 위해 유 대표는 원광사이버대학교 한방건강학과에서 본초학을 공부하는 등 전문지식을 쌓았고, 회사 한편에 다례원을 운영하면서 ‘차향기’라는 전문서적까지 냈다.

 

유 대표는 최근 건강한 한방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바빠졌다. 시보건소와 교육문화회관, 농업기술센터의 차 프로그램에 단골 강사로 활동 중이며, 오는 16일에는 서울대병원 초청으로 의사와 영양사 등을 대상으로 어가행렬 제품과 전통음식이 만나는 한방 건강식 강의도 예정돼 있다.

 

회사를 우리동네 학습공간으로 제공한 유은희 대표는 “패스트푸드나 GMO(유전자조작제품)를 배격하고 허준의 동의보감을 토대로 한 한방 건강식으로 환자들의 건강을 살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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