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여는 아주 특별한 미술전

아마추어 화가 13명이 참여한 '방아간 옆 미술관 전'

▲ 방아간옆 미술관 전이 열리고 있는 옥천의 한 방아간 건물
▲ 방아간옆 미술관 전이 열리고 있는 옥천의 한 방아간 건물

발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여는 아주 특별한 미술전… 아마추어 화가 13명이 참여한 ‘방앗간 옆 미술관전’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한 아마추어 화가들의 미술 전시회인 ‘방앗간 옆 미술관 전’이 양평군 옥천면 북부길 9번길 희망방앗간에서 열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나온 작품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 활동을 통해 이해와 공감을 나누는 경계 허물기 프로젝트인 ‘점·선·면 세상을 잇다’의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문화재단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지원사업의 하나로 지원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7일까지 열린다.

 

방앗간의 빈 공간을 빌려 ‘희망 방앗간’이라고 이름 붙인 전시 공간에는 발달장애인 8명과 비장애인 5명의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이 빼곡히 전시되고 있다.

▲ 지난 5월 이미 한차례 개인전을 연 적이 있는 발달장애인 커리케쳐 화가 정은혜씨가 관객들 앞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 지난 5월 이미 한차례 개인전을 연 적이 있는 발달장애인 커리케쳐 화가 정은혜씨가 관객들 앞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인전을 한 바 있는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씨의 인물 캐리커처와 윤다냐양의 수채화,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인 성지애양의 인물화와 동물화, 참여 작가들의 소개 동영상을 찍은 류호관씨 등 발달장애인들의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비발달장애인으로 참가한 김풍자 할머니의 화려한 닭 그림들은 스케치 과정 없이 바로 물감을 칠해 그려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화가이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양평지회장이기도 한 장차현실씨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통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예술, 원시적 에너지로 넘쳐 나는 예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일반인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화가 김풍자 할머니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일반인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화가 김풍자 할머니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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