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관음도란, 보름달이 물 위에 떠이는 형상으로 부처님을 그린 불화를 말한다. 용궁사 수월관음도는 3폭의 비단을 이어 만들어진 특징을 갖는다. 화폭의 규모는 세로135.5㎝, 가로 174.3㎝이다. 가운데 화폭은 1002.2㎝, 향좌폭 29.3㎝, 향우폭 33.5㎝로 가운데 화폭이 유난히 넓다. 19세기 유행했던 수월관음도 형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통도사 관음전 관음보살도(1869)와 유사한 도상을 취하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상단 좌우에 배치된 치성광여래와 칠원성군 및 2여래 6보살로 조선 말기 도교적인 요소를 표현한 화승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상궁을 비롯한 여러 궁중 인물이 시주자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19세기 후반 왕실과 용궁사의 관계를 엿볼 수 있어 문화재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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