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리 일대 2천억 투입… 주민들 “환경파괴” 오늘 시청앞 집회
일각선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선 조성 필요”… 民民갈등 조짐
2천억 원 투자와 9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대규모 축산식품 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안성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A사업자는 지난해 10월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 산 5번지 일원 23만1천709㎡에 2021년 12월께 준공을 목표로 축산식품 복합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개발사업은 산업단지 400억 원, 식품 공장 1천억 원, 육가공 400억 원, 기타 200억 원 등 총 2천억 원이 투입돼, 하루에 소 400두, 돼지 4천 두를 도축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개발사업단지 인근지역 이장과 마을주민들이 환경오염과 교육문제 등의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산단 허가반대 진정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등 1년여 간 반대 의견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축장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18일 오후 2시께 시민단체와 손을 잡고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양성도축장 반대 시민결의 대회’를 통해 행정이 ▲도축 수요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점 ▲주민들의 삶에 미칠 영향 ▲사업 밀실 추진 등의 부당함 등을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또 환경영향 평가 등 행정 절차의 법령 위반 문제점을 지적하고 검찰의 수사 촉구는 물론 도축장 유치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한경선 도축장 반대 대책위장은 “지난해 행정이 저질러 놓은 일이지만, 현 우석제 안성시장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추진한 도축장의 행보와 축산업 현실에 대해 우 시장은 도축장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해당 사업을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이유로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지역발전을 위해 산업단지가 필요하다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향후 갈등이 다각화될 조짐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환경부와 경기도 심의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조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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