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에 강한 폭우…경기북부 9개 시·군 호우특보 지속

경기도 전역에 최대 20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28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강수량은 고양 229㎜, 안양 186.5㎜, 여주 174.5㎜, 김포 172㎜, 수원 123.2㎜ 등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자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도내 31개 시ㆍ군 중 27곳에 호우특보를 발효하기도 했다. 비구름이 북상하면서 밤 11시를 기점으로 경기남부의 18곳의 호우특보가 해제, 현재 경기북부의 9개 시ㆍ군(고양ㆍ김포ㆍ가평ㆍ동두천ㆍ연천ㆍ포천ㆍ양주ㆍ의정부ㆍ파주 등)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도내 곳곳에서 물폭탄이 쏟아지자 다리와 비닐하우스 등이 침수되는 등 피해사례도 잇따랐다. 이날 수원 오목천지하차도와 용인 오산천우회도로, 오산 오산천잠수교 등 3곳의 통행이 통제됐고 여주 능서면과 이천 호법면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15개 동이 침수됐다. 또 평택 서정동의 한 빌라건물에서 반지하 1개 동이 물에 잠겼고 평택호 배수 갑문 위 1㎞ 구간 도로에는 대형 포트홀 2개(가로 1m, 세로 0.5m, 깊이 15㎝)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포공항에서도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범람하는 등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7시30분께 김포공항 1층 귀빈실 주차장에서 차오른 물이 대합실 입구까지 흘러넘치면서, 입구의 에스컬레이터 가동이 1시간가량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수도권기상청은 29일에도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또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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