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크기는 중형으로 북쪽으로 진행 중이며,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은 초속 37m/s다. 24일 서울을 통과해 속초를 지나 동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솔릭과 함께 시마론 역시 일본 오사카 남쪽에서 서서히 북상 중이다. 중형 크기인 시마론은 솔릭과 마찬가지로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m/s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시마론은 오사카를 지나 삿포로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솔릭과 시마론의 예상 이동경로에 따라 두 태풍이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후지와라 효과'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후지와라 효과는 일본 기상학자의 이름을 딴 것으로, 두 태풍이 접근 이동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기상 현상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그러나 이같은 후지와라 효과의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솔릭과 시마론이 가깝게 붙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 두 태풍의 합병 현상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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