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Soulik) 인천상륙… 인천 각 기관 대비 총력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인천을 관통한다는 기상청 예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경계활동 중이던 해군 함정이 인천항 내항으로 피항, 정박해 있다.  송길호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인천을 관통한다는 기상청 예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경계활동 중이던 해군 함정이 인천항 내항으로 피항, 정박해 있다.

송길호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인천 상륙 예보에 따라 인천의 각 기관이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기상청이 22일 발표한 태풍 솔릭의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에 중심기압은 950hPa의 중형 태풍으로 23일 오후 인천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22일 박남춘 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선제적 상황관리체계를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또 솔릭이 강풍과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방재시설, 상습침수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특별 관리에 나서 배수펌프장 13개소, 수문 52개소, 하수도 등과 재해 우려 지역 40개소를 전수 점검하고 안전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시내 곳곳에 설치된 고정식 폭염방지 그늘막은 결박해 강풍에 날려가지 않도록 하고, 임시 그늘막은 철거하며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서의 낚시·관광객, 주민들의 출입을 사전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인천이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재난발생 시 신속한 행·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도 태풍 대비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인천항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모두 273척의 선박이 부두, 묘박지 등에 피항했다. 또 하역장비 365대가 고박대기 중에 있으며, 수방단 22명이 18개 공사현장에서 현장관리 등 업무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도 지난 20일부터 인천공항 내 각종 시설물을 보강하고 배수로, 배수펌프를 점검하는 등 저지대 침수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계류장 내 강풍 발생에 대비, 항공기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항공기 결박시설인 무어링 42곳을 운영하는 것으로 강풍 대비책을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제주공항 입·출항 전편을 결항조치함에 따라 태풍 중심부가 인천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오후에는 인천공항 일부 항공노선도 결항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인천은 2002년 ‘루사’, 2010년 ‘곤파스’, 2012년 ‘볼라벤’ 등 16년 동안 3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다.

 

송길호·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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