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수리산 화재… 방화 가능성 무게

7월 말~8월 초까지 비슷한 장소서 6건
군포署 조사중…市도 감시원 증원 배치

▲ 지난12일 군포시 둔대동 우래마을 7부능선에서 발생한 산불. 군포소방서 제공
▲ 지난12일 군포시 둔대동 우래마을 7부능선에서 발생한 산불. 군포소방서 제공
군포시 속달동과 안산시 부곡동을 잇는 수리산에서 최근 산불이 빈발해 소방당국과 경찰, 시청 해당과 등이 방화 등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군포시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수리산 인근에 발생된 산불은 총 7차례에 달한다. 이 중 6건이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집중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54분 안산시 부곡동 산42-28(일명 너구리산)에서 화재가 발생, 산림 661㎡가 소실됐다.

 

또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14분 군포시 속달동 산8(수리산 에덴기도원 뒷산)에서 담배꽁초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산림 48㎡를 태웠다. 이어 31일 오전 11시46분에도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불이 나 132만원의 피해를 입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에는 안산시 너구리산에서 동일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다음날인 3일 오전 5시20분에도 동일장소에서 산불이 나 산림 661㎡ 소실해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12일에는 군포시 둔대동 산1-4번지 안골마을 우래산 7부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 2대가 동원돼 진화했다.

 

▲ 지난 12일 수리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소방헬기가 진화하고 있다. 김성훈기자
▲ 지난 12일 수리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소방헬기가 진화하고 있다. 김성훈기자
이처럼 비슷한 장소에서 산불이 빈발하자 군포경찰서는 동일 전과자들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소방당국도 자연발화와 방화 등 양쪽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련 부서 역시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 2명이었던 산불 감시원을 현재 7명으로 증원 배치한 상태다.

 

또 봄ㆍ가을철에만 운영하던 산불조심 강조기간을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철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봄ㆍ가을철에는 진화대원을 25명을 수리산에 배치하고 있으나 여름철에는 예산상의 문제로 인원을 줄일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이런 폭염이 지속될 경우를 감안해 예산증액도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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