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폭염 몰아낼까…다음주 북한 상륙

▲ 제 14호 태풍 야기. 기상청공식홈페이지
▲ 제 14호 태풍 야기. 기상청공식홈페이지
제 14호 태풍 '야기'가 기록적인 폭염을 누그러뜨릴 효자 태풍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9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동쪽 6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이 태풍은 월요일인 13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서쪽 380㎞ 부근 해상, 화요일인 14일 오전 9시께 인천 백령도 서쪽 250㎞ 부근 해상을 거쳐 수요일인 15일 오전 9시께는 북한 청진 북서쪽 110㎞ 부근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태풍이 지나간 뒤 15일 이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폭염이 누그러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찬 공기가 들어와 우리 나라의 따듯한 공기와 만나면서 비가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태풍은 워낙 변동성이 커 아직 정확하게 예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열에너지와 수증기가 포함된 상태. 이런 가운데 찬 공기가 내려오면 예상하지 못한 현상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를 의미한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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