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관광업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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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간의 관심사가 되었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증강현실게임(AR) 게임인 ‘포켓몬고’의 열풍으로 대변되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게임이나 인공지능 로봇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정보기술(IT) 기반 아래 지식정보의 확산과 무형의 지식이 빠르게 공유되는 3차 산업시대와는 차별화된 산업 간의 벽을 깨고 어떤 산업형태든지 융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4차 산업혁명시대에 관광산업의 급격한 변화는 관광업에 종사하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나로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자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웹진 문화관광 2017년 3월호(4차 산업혁명과 관광산업의 미래)에서 저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이 센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술변화라는 점에서 관광산업에 미칠 파급력은 어느 분야보다 클 것”이라고 말하였고, 또 이미 진행속도가 놀라울 정도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의 관광산업은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를 살펴보자.

 

첫째는 플랫폼의 변화다. 단순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산업운영체계가 아니라, 기업의 역할이 보다 다양하고 확장성 있는 플랫폼의 구성은 기업생존의 기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플랫폼 경제에 기반을 둔 기업의 사례는 세계적인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와 교통서비스 ‘우버’ 그리고 세계적인 여행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 등이 있다. 이런 기업들의 특징은 자동성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기업 간의 업무제휴와 관광 상품 및 서비스와 유통구조의 혁신적 변화를 꾀한 플랫폼 기업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서비스다. 센서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은 관광산업의 큰 발전을 촉진시켜 북촌한옥마을의 ‘파킹플렉스’란 어플의 등장과 강릉시의 월화거리를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사물인터넷도입 등 다양한 관광의 기반서비스에 센서를 이용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의 제공은 관광산업활성화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세 번째가 관광 인프라구성에 가장 많은 자료를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활용이다. 관광객들의 여행패턴, 소비패턴과 카드정보, 이동통신정보, 공간정보, 상권정보 등을 통해 분석한 데이터를 모바일이나 웹정보로 제공함으로써 관광상품의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뿐 아니리 관광지에 대한 선호도 파악,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제공 등에 지대한 공헌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여행객들은 여행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기보다는 앞에서 소개한 인터넷 서비스 및 모바일 등을 통해 노출된 다양한 여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게 되었다. 여전히 패키지시장과 홈쇼핑시장이 관광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의 관광산업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요구인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관광문화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게 되었다.

 

우재도 둘로스여행사 대표·협성대 관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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