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서 조사한 국가공식통계에 따르면 휴가철 교통사고의 특징으로 고속도로, 심야시간, 빗길사고, 세 가지의 사고유형에서 평년에 비해 많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에서는 최근 3년간 총 3만 8천2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1천118명이 사망하였다. 그 중 휴가철에만 6천513건의 교통사고로 24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사고건수는 평년에 비해 조금 증가하는 수준이지만, 전체 사망자의 21.9%가 휴가철에 발생하였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휴가철 여행길에서 들뜬 마음으로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무리하게 운전대를 잡아 졸음운전을 하게 되어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휴가철 음주운전 및 무리한 운전으로 인한 졸음운전이 원인이 되어 심야시간(22시~04시)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심야시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3년간 월 평균 77.2명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7월 평균 92명으로 휴가철 심야시간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률이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빗길사고의 경우 장마와 태풍이 오는 휴가철 사고건수 및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빗길사고가 58.6건 발생하는 것에 비해 휴가철에는 82.1건으로 발생률이 1.4배 이상 높고, 사망자 수의 경우 휴가철 월 평균 1.32명이 발생하여 전체 월평균인 1.02명의 약 1.3배가 발생하여 빗길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많은 여행객들이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데 운전대를 잡기 전 한번 더 생각하고 조심하여 졸음운전, 음주운전이 없는 안전운전으로 무더운 날씨를 피해 즐겁고 안전한 휴가를 보내고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강민승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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