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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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서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15~29세)은 9.0%를 기록하였으며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고용보조지표는 22.9%로 나타났다.

이는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잠재구직자를 포함한 청년실업자가 약 110만명에 달하고 5명중 1명의 청년이 실업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 같은 청년 취업난은 청년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대기업 핵심 신성장 동력 부재 등 여러 원인으로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이를 반영하듯 청년의 어려운 처지를 대변하는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 등 자조섞인 신조어도 유행하고 있다.

 

정부는 창업을 경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원천으로 보고 ‘2018년도 창업지원사업’을 1월 확정 발표했다. 총 예산 7천796억원을 투입해 인재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창업에 적극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창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당해 사업의 목표다.

 

창업지원사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창업 사업화 예산이 3천214억원(41%)으로 가장 많고, R&D 2천780억원(36%), 시설·공간·보육 지원 977억원(12.5%), 창업교육 603억원(8%), 멘토링·컨설팅 180억원(2%), 행사·네트워크 42억원(0.5%) 등의 순이다. 사업 주체별로는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부, 교육부 등 7개 부처에서 60개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처럼 많은 창업지원 관련 사업중 창업에 관심있거나 창업 초기 청년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대표적 사업 위주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우수한 창업 아이템 및 고급기술을 보유한 청년들에게 창업의 모든 과정을 패키지 방식으로 일괄 지원하는 ‘창업성공 패키지(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을 들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창업에 관심이 있지만 창업하는 절차와 방법을 잘 몰라서, 엄두가 나질 않아 해보지 못한 채 유망한 아이템이 사장(死藏)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템을 기획하고 실제 사업 모델로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자금, 코칭 및 교육, 판로개척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도움받을 수 있어,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 및 창업 후 3년 이하 대표자라면 도전해 볼만하다.

 

다음으로는 성실실패 기업인의 성공적 재창업을 위해 실패원인 분석 및 멘토링, 기술개발자금, 사무공간 지원 등의 혜택을 주는 ‘재도전 성공패키지’ 및 ‘재도전 기술개발’ 사업이 있다. 끝으로,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기술창업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창업성장 기술개발’ 사업도 창업 기업인이라면 필수로 알아야 할 사업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정부는 단순한 평가자나 관리자가 아닌 지원자 및 투자자의 시각으로 실효성 있는 창업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첨단 산업단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의 꿈을 이룬 HP(휴렛패커드)처럼 우리의 젊은이들도 열정과 창의로 도전하여 세계적 혁신 선도 기업을 창조할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박선국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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