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여행업계는 올해 해외여행객이 3천만명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랜만의 휴가로 해외에 나가는 것도 좋지만, 즐거운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풍토병과 예방접종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지난달 인도를 방문한 해외여행객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돼, 올해 첫 콜레라 해외유입 사례가 발생한 만큼 꼼꼼한 점검과 준비는 필수다. 즐거운 해외여행을 위한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먼저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행지의 풍토병과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병, 예방 조치를 알아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여행국에 위험요인이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여행국에 황열, 콜레라, 장티푸스,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말라이아 등 예방접종이 요구될 경우에는 최소 2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예방접종이 필요하지 않더라고 기존 복용약을 포함해 진통제, 해열제, 자외선차단제, 반창고, 살충제, 항생제, 일회용 밴드, 콘돔 등을 챙겨야 한다.
또 임신 중이거나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아울러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향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운전 계획이 있으면, 보험의 보상내용 및 범위 등을 확인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서는 현지의 음식과 물에 예민해야 한다.
음식을 먹기 전에는 비누로 손을 씻고, 비누와 손 씻을 물이 없다면 60%이상 알코올을 포함하는 세척겔을 사용하면 된다.
물을 섭취할 때에는 수돗물, 분수물, 얼음은 먹지말고, 생수나 끓인 물, 탄산수를 마시는 게 좋다. 길거리 음식은 웬만하면 피하고, 음식을 먹기 전에는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벌레에도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모기는 말라리아, 뎅귀열, 황열, 사상충증 등 각종 풍토병을 옮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30~50% DEET을 사용한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팔옷, 긴바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모기 외에도 다양한 해충이 다양한 전염병을 옮길 수 있으니, 야외활동시 각별히 주의한다.
여행해서 돌아온 뒤 일주일 이내에 열, 설사, 구토, 황달, 소변이상, 피부질환이 생긴다면 반드시 의학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행하는 동안 감염성 질환에 노출됐거나, 동물에게 물린 경우에도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서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감염병 증상을 동반한 입국자는 지난해 25만여명으로, 앞서 2016년 대비 2.5배 증가했다”면서 “해외여행을 건강하게 다녀오기 위해서는 최소 두 달 전 부터는 여행지의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접종과 예방약을 복용하는 등 사전 조치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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