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명·평화·공경… 새마을운동 추진방향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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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양주지회장에 취임한 지 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라이온스클럽 회장, 주민자치협의회장, 지역발전협의회장 등을 역임했기에 나름 단체에 대한 식견이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 단체는 지금껏 경험한 단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조직이나 사업 규모면에서 상당히 짜임새 있고 복잡한 단체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지회장으로서 각 단체장들이 하는 사업을 관찰하거나 격려하는 정도에 그쳤었다.

 

지금까지 새마을운동 목표는 나라발전 기틀마련, 공동체 의식 제고, 지구촌 공동번영을 목표로 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5대 중점과제로 사회공동체,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 환경공동체, 지구촌공동체 등 공동체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동안 새마을운동의 여건은 크게 변화됐는데 첫째,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생명의 위기이다. 지구 생물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매년 사라지는 종이 2만5천∼5만종인 반면 발견되는 종은 1만5천∼1만8천종에 불과하다. 또한 최근 미세먼지·황사 및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데 우리나라 공기의 질은 2016년 기준으로 세계 173위이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 기상재해가 빈발해 인류의 생산방식과 생활방식에 변화가 없으면 2040년대에는 기후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둘째, 계층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 이념갈등, 양성갈등, 다문화갈등 등 다양한 사회갈등 요인으로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의 갈등과 대립이 심화돼 긴요한 사회통합 절실히 요구된다.

 

셋째, 가족ㆍ마을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는데 가족의 개념 변화와 규모의 축소,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사회의 윤리의식 변화 등으로 가족해체 현상이 발생하고 급속한 도시화, 익명의 디지털 근시족, 농촌의 소멸위기 등으로 인간소외 심화, 공동체 해체 등 사회의 비사회화로 혼돈이 심화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남북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다. 4.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평화공동체 실현을 위한 남북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앞으로 새마을운동 추진방향은 새마을운동중앙회 정성헌 회장이 목표한 생명ㆍ평화ㆍ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를 건설하자는데 공감하고 전적으로 지지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참여, 봉사, 대안을 운동 기조로 생명살림운동, 평화나눔운동, 공경문화운동, 지구촌공동체운동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양주시새마을은 올해 후반기에 변화된 새마을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명살림운동으로 관내 하천과 국토대청결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에너지 절약과 자연재생에너지 활용에 중점을 두고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평화나눔운동으로는 도농 복합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특산물과 문화를 교류하고 마을단위 공동체를 강화해 지도자들뿐 아니라 민ㆍ관ㆍ군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공경문화운동으로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반찬 배달사업과 경로잔치 등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문화가 정착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실천하겠다.

 

비록 새마을에 몸을 담게 된 기간은 짧지만 이번에 새마을연수원에서 지역사회지도자 정책연찬 과정을 수료한 뒤 양주시새마을의 대표자로서 앞으로 어떻게 새마을운동을 추진해 나아가야 하는지 확실한 방향을 알게 되었다. 또한 과거 선배 새마을지도자들이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오늘날 이만큼 살기좋은 나라로 만들어 놓은 것은 무엇보다도 교육의 힘과 잘 살아 보자는 열정 때문임을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김용춘 새마을운동양주시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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