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가장 흔한 질병 ‘식중독’…개인 위생 철저히 하고, 식습관 관리해야

‘식중독’은 여름철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비가 자주 내리고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5월 말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장마철이 끝나는 8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건강한 여름철을 위해 식중독의 종류와 증상, 예방벙에 대해 알아보자.

 

식중독은 크게 세균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독소형 식중독’과 세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해 발생하는 ‘감염형 식중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형 식중독 많이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 특히 계란, 우유를 먹거나 보균자와 접촉해 발생한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고 약 12~24시간 정도 지나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오한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이 균에 감염된 생선류나 조개류를 익히지 않고 날로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보통 건강한 사람은 5~6일 정도 경과하면 회복이 되지만, 간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증상도 다양하다. 미국질병관리본부는 3일 이상 설사, 혈변, 토혈, 복통, 38.6도 이상의 고열, 탈수증, 현기증, 근육통 등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1시간~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나며, 식중독이 의심된다면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의 증상도 살펴봐야 한다.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증상을 보인다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구토형 식중독은 황색 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에 의해 1~6시간, 설사형 식중독은 클로스트리디움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에 의해 7~12시간 짧은 잠복기를 보인다.

 

그 외 장독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에 의한 식중독은 12~72시간 긴 잠복기를 보이기도 하며, 복어 식중독, 조개 식중독, 일부 버섯 식중독은 신체마비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제일 먼저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한다. 음식 조리 전,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에는 반드시 비누와 따뜻한 물,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닦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음식을 보관할 때는 부패를 막기위해 냉장 보관하고 밀봉된 음식을 뜯었을 경우 바로 먹고,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익힌 음식이라 해도 장기간 보관하거나 보관 상태가 문제가 있는 경우 육안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여도 유통 기한이 지났다면 버리는 것이 좋다.

 

소와 과일은 서로 닿지 않도록 분리해 보관하고, 행주와 수세미 등은 1주일에 2~3번이상 고온 살균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 역을 방문할 경우에는 밀봉된 물을 사서 마시고, 얼음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구내에서 피서를 즐기 때에도 식재료를 운반 및 보관 할때는 아이스박스를 사용해 0~10도 정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식중독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식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송시연기자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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