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메이저 대회 2승…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제패

▲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KPMG 여자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KPMG 여자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이 연장전 끝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통산 4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KPMG 여자PGA챔피언십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69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유소연(28ㆍ메디힐),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1위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박성현은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유소연과 나란히 버디를 잡아 하타오카를 탈락시킨 후, 16번 홀(파4)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박성현이 버디를 잡아 우승상금 54만7천500 달러(약 6억1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이날 우승으로 박성현은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 이후 약 1년 만에 메이저 대회 2승이자, 지난 5월 텍사스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두며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박성현은 선두 유소연에 4타,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1타 뒤진 단독 3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유소연이 2번 홀(파4) 더블보기를 틈타 박성현이 3, 4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유소연이 6, 7번 홀 연속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나 우위를 점한 뒤 16번홀까지 리드를 지켰다. 패색이 짙던 박성현에게 기회가 온 것은 17번 홀(파3)서 유소연이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2타를 까먹으면서 일찌감치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하타오카까지 3명이 공동 선두를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차 연장이 열린 18번 홀에서 먼저 하타오카가 버디를 잡지 못하면서 탈락했고, 2차 연장서 유소연이 약 7m, 박성현이 3m 버디 퍼트를 남긴 상황 속 인근 지역에 번개가 칠 것이 우려된다는 날씨 예보로 경기가 약 20분간 중단됐다.

 

이후 속개된 연장 승부에서 유소연의 버디 퍼트는 홀컵 왼쪽으로 살짝 빗나간 반면, 박성현의 버디 퍼트는 홀 안으로 향하면서 둘의 운명이 결정됐다.

 

한편, 김인경(30ㆍ한화큐셀)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재키 콘골리노, 라젯 살라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8위에 랭크돼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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