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얼굴기형 베트남 어린이에게 새 삶 찾아주다

▲ 사진 - 의료봉사활동 종료 직후 한-베트남 의료진의 단체사진
▲ 의료봉사활동 종료 직후 한-베트남 의료진의 단체사진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베트남 푸옌 제너널 병원에서 SK, 국내 의료 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23년 간 이어져 온 무료수술 의료봉사로, 이를 통해 웃음을 되찾은 베트남 어린이 수만 3천965명에 이른다.

 

올해도 구순구개열 등의 장애로 고통 받아온 베트남 어린이 100명이 치료를 받았다.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소하나(2)의 가족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은 엄두도 못내고 지냈는 데 우리 아이가 새 얼굴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며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준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검하수 수술을 받은 류짠나우엔(4)은 “이제 TV도 오랫동안 볼 수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게 돼서 기분 좋다”고 밝게 웃었다.

 

우리나라 의료진은 베트남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면서 의료기술을 자연스럽게 전수했다. 또 수술 기구와 장비도 베트남 병원에 기증했다. 백롱민 세민얼굴돕기회 회장은 “20여년 전 베트남에서 안면기형 수술을 받았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성인으로 장성해 감사의 뜻을 표해올 때 긍지와 보람을 느끼게 된다”며 “소외된 글로벌 이웃의 건강과 행복을 돌보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SK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오지의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서 수술을 받지 못하던 어린이들이 지난 23년 동안 베트남 전역에서 진행된 무료수술로 새 삶을 찾게 됐다”며 “수술을 받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보여주는 환한 웃음과 눈물은 행사 참여자들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과 감동으로 남게 된다”고 전했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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